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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무라 불러주세요

김춘수가 불러주니
다가와 꽃이 되어준 어느 몸짓,
그 꽃에 고이 빌더라
자신도 무엇이라 불러달라고
아무것이라도 되어버린다며

미인이라 부르니 살에 갇히고
진인이라 외우니 도에 매여도
불러주세요 아무 이름이라도
그대의 호명에 피고 질래요
이제 동무라고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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