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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아, 나...

가을아, 나도 붉으마

제 색 돋우어 함께 타자꾸나

붉게 더 붉도록 빛내자마


가을아, 나 지거든

날 차면 달 기우는 거리라

바람타며 낙엽으로 저물어야지


가을아, 나도 거두마

찬란한 날에 처연히 그리 

허튼 열망의 터럭이라도 맺어야지


가을아, 나 울거든

빈 손 때문만은 아니리

찬 바람에 해가 식어서도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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