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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원, 벼락맞은 느티나무도 살고
앞산, 태풍에 기운 벚나무도 살며
길목, 습설에 늘어진 소나무도 사니
세파에 치였던 나도, 하마 살으리라

어깨죽지 떨어진 당목도 살고
정강이 꺾인 산벚도 살며
정수리 잘린 청솔도 사니
땅에 뿌리박자는 나도, 그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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