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거닐다
홀로 한참 거닐다
누가 꽃길을 놓았나
진달래, 개나리 한창이고
앵도꽃, 살구꽃, 목련도 맹발하니
찻잎으로도 띄울까
흙빛까지 밝히는 민들레꽃이여
첫만남 히어리꽃, 그저 반갑고야
너도 곧 피어나느냐 산딸나무여
노송아, 자네도 재주있거등 어서 꽃피거라
망설이는 산벚나무 아래,
참나무 벤치에 앉았거나,
봄을 걷는 모든 이가, 아니 만물이
각기 제 꽃으로 피누나
오색 빗물이 씻어낸 새길에서
이렇게 찬연한 봄을 홀로 거닐다
봄을 거닐다
홀로 한참 거닐다
누가 꽃길을 놓았나
진달래, 개나리 한창이고
앵도꽃, 살구꽃, 목련도 맹발하니
찻잎으로도 띄울까
흙빛까지 밝히는 민들레꽃이여
첫만남 히어리꽃, 그저 반갑고야
너도 곧 피어나느냐 산딸나무여
노송아, 자네도 재주있거등 어서 꽃피거라
망설이는 산벚나무 아래,
참나무 벤치에 앉았거나,
봄을 걷는 모든 이가, 아니 만물이
각기 제 꽃으로 피누나
오색 빗물이 씻어낸 새길에서
이렇게 찬연한 봄을 홀로 거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