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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누군가

산에서 개복숭 맛을 본다
누군가 심어둔 것일까
산새라도
바람이라도
짐승이라도

산에서 매실 향을 맡는다
누군가 심었을 것이다
짝 잃은 새라도
철 지난 바람이라도
몇날을 주린 짐승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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