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할머니 말씀으로,
까치가 마당에서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고
공연히 설레셨는지...
이른 이부자리를 개다가
천정에서 거미라도 내려오면
오늘 손님이 오시려나 보다고
문밖을 내다보시던...
한 겨울 행상 여인이 한번 들러갔고
우체부가 지나가는 길에 머물렀다가
어느날 문득 노인 한 분이 들어섰었다
나는 마침 마당을 쓸던 차였다
노인과 할머니가 맞절을 하신 채
그리도 사무치신지 하염없이
서로 일어나지 못한 채 한참을...
출가하실 때 떠나온 동생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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