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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실패

꺼내기 힘든 말
실패.
알고 있어 부정치 못할 그 말.
나는, 시에 패배하고 말았다.
거듭된 미달이라...

나의 시, 십수년 아니
근 삼십년에 이르도록
끄적이고 다시 보듬던 내 시.
이제는 실패임을 자인한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쓰나 뭐 그렇다.

시는 꽃피지 못했지만,
시를 위한 내 삶이야 아직,
못내 패퇴할 수는 없는 것인가
그래 아직은 살아 있노라.
또 머금고 있구나. 서툰 시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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