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빛 저 해는, 무색으로 분별 아득해도 너에 붉게 비치니 '빛이는' 빛이고 그 빛은, 오색으로 갈라지다가도 너를 밝게 비추니 '빛우는' 빛이오 이 생은, 만색으로 변한달지라도 너로 닳게 빛나니 '빛나는' 빛이다 더보기 숨밭 本欲에 몸이 동하고 意識에 맘이 서리네 精ㆍ氣ㆍ神이라니, 정과 신을 잇대는 生氣. 본욕과 의식에 통교하며, 저기 우주에도 닿을까! 元氣의 샘인 단전에서 솟아, 기맥을 타고 온 몸에 벋네. 생이 열리는 氣場에 의해, 한 생을 일가꾸는 거리니... 하여 생은 오롯이 氣를 벼리자! 본욕을 채잡고 의식을 돋우는, 精身과 心魂의 핵인 이 氣에, 필시 영성도 깃드는 것이리. * 根基, 누구라도 뱃심이라 할 그것이, 곧 영성이 깃드는 터이자, 氣場에의 접점인 元氣의 시공. 몸(정) : 혼(기) : 심(신) 삼가... 닦아... 살펴... 본욕. 수행. 지성. 정념. 영성. 사념. 더보기 趣業 일이 있고 놀이도 있어야 하겠더라 원만장수하고 무심충실한 가까운 어르신 몇을 보니 그렇다 일에 치이거나 그 일에 빠지지 않되 놀이에 취하거나 끄달리지 않으면서 원만하고 무심하게 생을 살아 가자면 그 운과 명이 성하지 않을 수 없겠지 하여 나도, 일삼아 놀이로 뭔가 찾는다 글... 수련... 배움 그리고 명상... 그래 업으로서 늘 닦고 뭐라도 써 가자 제법 무색하게, 그저 천연스레 趣業하자 더보기 도법논해 莫業여야 非緣이리 無心이라야 莫業할 터, 虚心해야만 無心으로... 한 숨 下心하여 한 틈 虚虚虚... 그저 下心하며 빌어 非緣으로 종래 自由하는... 더보기 개울가에서 깊은 밤, 개울가에 서서 한참 물소리를 듣고 있다 다들 제 침실에 들어 뒤척일 때 나 홀로 이 향연에 젖어들고 있다 물소리는 참으로 순결하렷다 초고음도 있고 극저음도 있으리라 내 귀로는 가늠치 못한데도 뱃속을 울리고 영혼에도 스미니 만고의 화음이 법열로 이끄는 듯. 오호라 개구리 소리도 들었구나 물고기도 떼지어 노래하고 있겠지! 돌자갈, 바람과 구름 소리도 있으리라 한숨 섞인 내 탄식을 한 가락 더하자니 만가지 소리, 예서 대합일의 하모니로다 더보기 반달 도시에는 반달이 뜬다 보름에도 반쪽 달이기 일쑤이고 초승에도 반쪽짜리 같다 빌딩숲에서는 온달 보기 어려우니 우리네 인심도 반쪽이련가 달아 더 높이곰 솟아사 제 낯 보이라 더보기 삶 공원, 벼락맞은 느티나무도 살고 앞산, 태풍에 기운 벚나무도 살며 길목, 습설에 늘어진 소나무도 사니 세파에 치였던 나도, 하마 살으리라 어깨죽지 떨어진 당목도 살고 정강이 꺾인 산벚도 살며 정수리 잘린 청솔도 사니 땅에 뿌리박자는 나도, 그래! 산다! 더보기 신앙 거의 모든 종교는 허상이었지만 제법 많은 신앙인은 진실이었다 숱한 종교가 흩어져 사라졌지만 여러 신앙인은 성인으로 살아있도다 어떤 종교도 영생을 주지 못했지만 어느 신앙인은 스스로 구원하였음이라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