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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느 봄꽃은...

음지에서 봄을 여는 꽃이 있으니,
그는 생강나무, 진달래와 철쭉이더라.
물기 돌게 하는 밑불이야 빌린다지만,
한곁에서 뿌리적시며 힘을 모두고,
꽃눈맺고 속살까지 열어제끼는 이는,
생강나무요, 곧 진달래 이내 철쭉이다.
음지에서 소곳히 견디며...
기어이 봄을 피워내는 기염...
스며드는 빛을 모아 잎새를 키우며
씨알도 굳혀갈 봄꽃에서 또 멈춰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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